수면제 ‘졸피뎀’ 과다처방 문제: 하루 평균 35알이라는 과도한 처방량

수면제 ‘졸피뎀’ 과다처방 문제: 하루 평균 35알이라는 과도한 처방량, 시보드 블로그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졸피뎀은 비교적 강력한 수면제 중 하나다. 뇌의 가바(GABA) 수용체에 달라붙어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해 15분 내로 잠이 들게 한다. 의존성이 있어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하며 1회 처방량을 28정으로 제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통해 졸피뎀 과다처방 환자 및 의사 상위 20명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졸피뎀은 하루 평균 35개 복용이 가능한 만큼의 약물을 처방받은 사례를 확인했다. 34세 남성이 525건에 걸쳐 연간 1만 2775개, 매일 하루평균 35개를 복용할 수 있는 분량을 처방받으며 가장 많았다. 이어 55세 여성이 28번에 걸쳐 매일 14.7개씩 365일 복용할 수 있는 5367개를 처방받았다.

졸피뎀의 경우 상위 처방의사 20명 중 16명은 의원급 의료기관, 1명은 병원, 3명은 종합병원 소속이었다. 일반의 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3명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였다. 졸피뎀 1회 평균 처방량이 가장 많은 의사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일반의로 1회 평균 26.3개에 해당하는 양을 처방했다.

졸피뎀은 수면 유도제보다 효과가 좋은 만큼 과용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뇌 기능을 억제해 잠들게 하므로 약을 복용하는 동안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완전히 깨지 않은 상태에서 걸어 다니거나 음식을 섭취하는 등 몽유병 같은 이상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에게 상의해야 한다. 중단할 때는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천천히 약을 끊어야 한다.

한편, 신현영의원 조사결과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역시 과다처방 환자 및 의사 상위 20명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2022 한해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처방받은 환자는, 39세 남성으로 106번에 걸쳐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는 연간 6678개였다. 매일 하루평균 18.3개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어 37세 여성이 84번에 걸쳐 연간 총 6,338알, 매일 하루 평균 17.4개을 복용할 수 있는 양을 처방받았다.

프로포폴은 20세 여성이 1020번에 걸쳐 한해 총 906앰플 분량받아 가장 많이 처방받았고, 매일 하루평균 2.5앰플 투약이 가능한 양이다. 이어 31세 여성이 319건에 걸쳐 연간 총 826앰플, 하루 평균 2.5앰플 투약이 가능한 양을 처방받았다.

신현영 의원은 “처방이 필요한 환자가, 의사와 병원을 선택하며 마약류를 제한없이 처방받을 수 있는 우리 시스템의 허술한 민낯”이라며 “마약과의 전쟁은, 의료기관에서의 올바른 마약 처방을부터 시작될 것, 단순한 제재로는 오히려 선의의 피해자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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