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의 조기 신호, 잦은 소변: ‘결찰술’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 가능

‘전립선비대증’의 조기 신호, 잦은 소변: ‘결찰술’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 가능, 시보드 블로그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병원장은 지난 30여 년간 전립선 질환을 1만회 이상 치료했으며, 전립선결찰술 또한 1500회 이상 실시했다. 변 병원장은 “환자마다 전립선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 전 정밀 검사는 필수”라며 “효과적인 전립선결찰술을 위해서는 의료진의 숙련도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비정상적으로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배뇨 문제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을 만큼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자다가도 수시로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된다. 최근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30년 이상 전립선 질환을 진료해 온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병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수록 배뇨장애 역시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세뇨·잔뇨·야뇨 유발… 방치하면 요폐까지

전립선은 남성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액 일부를 생성한다. 나이가 들어 노화, 호르몬 변화 등에 의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방광을 자극하고 요도를 압박해 세뇨, 잔뇨, 야뇨와 같은 다양한 배뇨 문제가 생길 수 있다. 50대 이상 남성 약 5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 문제를 경험하며, 60대 이상은 60%, 70대는 대부분 남성이 배뇨 관련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이처럼 환자 수가 많음에도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단순 불편함으로 여겨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전립선비대증을 계속 치료하지 않으면 배뇨 문제뿐 아니라 소변 길이 막히는 ‘요폐’와 같은 추가적인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심하면 요로 감염, 방광염, 방광결석, 신장 기능 저하 등과 같은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약물·수술 치료 있지만… 부작용 우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치료만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주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같은 남성 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다만 약물 치료는 한 번 시작하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는 점과 약물에 따라 발기부전, 사정장애, 성욕 감소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 이 같은 이유로 약물 치료를 꺼리는 이들도 있다.

약물 치료를 중단한 환자들은 수술을 고려하곤 한다. 전립선비대증 수술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과 낮은 온도의 플라즈마를 이용한 플라즈마기화술, 홀뮴레이저를 이용한 홀렙수술 등이 있다. 문제는 수술의 경우 과거에 비해 여러 수술법이 개발되고 효과 또한 좋아졌으나, 여전히 출혈, 조직 손상,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나이가 많은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은 수술이 꺼려질 수밖에 없다. 변재상 병원장은 “수술 기술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조직 손상이나 부작용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며 “기존 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만족스럽지 않은 환자에게는 비침습적 치료법인 ‘전립선결찰술’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전립선 묶는 시술로 안전하고 빠르게 치료

전립선결찰술은 수술·약물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치료법으로 평가된다. 전립선을 묶어 소변 흐름을 개선시키는 치료로, 일반적인 수술처럼 조직을 절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지 않고 비침습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확한 시술 시간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20분 안에 시술 가능하다. 시술 후 일시적인 불편함이 생겨도 2주 안에 자연적으로 개선되며, 역행성 사정과 같은 부작용 또한 발생하지 않는다. 환자 몸에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령 환자, 만성질환 환자는 물론,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뇌혈관질환 환자 등도 시술받을 수 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전립선결찰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술 전 정밀 검사를 받고, 병원에 숙련된 의료진이 있는지, 의료진이 세심한 시술 실력을 갖췄는지 따져봐야 한다. 전립선은 사람마다 크기와 형태가 다르고 주변에 미세한 혈관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1만회 이상 전립선질환 치료 경험이 있는 변재상 병원장은 “부작용 우려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다”며 “여러 치료법이 나오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게 된 만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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