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탕후루를 먹어본 치과의사’와 관련한 게시글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치과의사 찐’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치과의사가 직접 탕후루를 먹어본 후기를 촬영한 영상 내용이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확실히 맛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치과의사로 봤을 때 탕후루는 충치에 최악의 음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설탕을 씌운 것이라 끈적하게 치아에 들러붙은 게 충치 유발 지수가 굉장히 높을 것”이라며 “탕후루 유행이 계속된다면 제가 조만간 강남에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충치 환자가 늘어날까요?’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그는 “양치질한다고 해도 치아에는 미세한 홈이 있다. 홈에 박혀 있는 당분은 칫솔모보다 작기 때문에 양치해도 완전히 제거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탕후루같이 끈적하고 단맛 나는 음식을 먹었다면 반드시 바로 양치해야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며 “치아의 미세한 홈에 낀 설탕 성분까지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간 따뜻한 물로 양치하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안 먹는 게 가장 좋지만 혹시라도 탕후루를 먹게 된다면 녹여먹는 게 좋다. 탕후루, 엿, 캐러멜 같이 딱딱하고 끈적거리는 음식은 꽉꽉 눌러서 씹어 먹기보단 입안에서 녹여 먹어야 치아 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치아 세로 길이가 짧은 사람은 탕후루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아 길이가 짧으면 끈적이는 음식을 먹었을 때 금니 치료를 한 부분이 잘 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