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메디컬 트렌드, 우즈베키스탄에서 ‘부하라 힘찬병원’ 본격 운영 시작

K-메디컬 트렌드, 우즈베키스탄에서 ‘부하라 힘찬병원’ 본격 운영 시작, 시보드 블로그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오른쪽)이 지난달 25일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힘찬병원 제공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도심 한 가운데에는 대한민국 국기를 달고 있는 3층짜리 준종합병원이 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힘찬병원’이다. 국내 관절전문병원으로 유명한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우즈벡 의료 현장을 본 뒤, 여기에 정말 사람 살리는 병원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섰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원장의 결심은 결과를 맺자마자, 위기에 처했다. 병원이 2019년 개원되자마자, 곧 코로나19가 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우즈벡 사이 원활한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우즈벡 환자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개원 전부터 우즈벡 부하라 의대와 교류해, 최신 의료 기술을 꾸준히 전파한 덕분이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부하라 힘찬병원이본격 재가동된다. 시동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이 대표원장과 상원의료재단 박혜영 이사장이 우즈벡을 방문했다.

힘찬 병원, 의료 낙후 지역 우즈벡에 한국 병원 세워

우즈벡에선 어떤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못 받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의료 체계가 옛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모델을 따르고 있어, 정부가 대부분의 의료 서비스를 구매하고 제공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의료 정책을 펼쳐야 하다 보니, 필수적인 1차 의료 확장에 예산이 집중돼 국가적 의료 기술 발전은 더뎌졌다. 2, 3차 의료는 환자가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의료보험제도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을 벌지 못하는 국민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것. 이 때문인지 우즈벡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9년 기준 73세로, 우리나라 기대수명인 83.3세보다 10년 이상 짧다. 실제로 우즈벡 부하라 국립의료원을 찾아가 보자, 열악한 환경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입원 병동 환자들은 그 누구도 환자복을 입고 있지 않았고, 침대 커버는 바꾸지 않는 듯 언제 묻은지 알 수 없는 음식 국물이 배어 있었다. 투석실에서 한 간호사는 사용했던 튜브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세척하고 있었다. 시스템도 구식이었는데, 모든 환자 기록이 수기로 관리되고 있었다.

5년 전 이 상황을 접한 이 대표원장은 우즈벡에 병원을 열기로 결심했다. 우즈벡 정부의 강력한 요청도 있었다. 토지와 건물을 무상으로 우즈벡 정부에서 지원 받아 약 2700평, 100여 병상 규모의 준종합병원인 부하라 힘찬병원이 세워졌다. 현재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신경과 등이 운영되고 있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우즈벡 여타병원과 달리 최신식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처럼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고, 입원동 환자들은 당연히 환자복을 입고 있다. 병원 동선은 환자 이동을 고려해 짰고, 물리치료실·재활치료실 등 모든 분과가 세분화돼 정밀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CT·MRI 등 의료 기기들도 최신 사양 기기가 설치돼 있다.

코로나19로 제동 걸렸지만, K­메디컬 신뢰 지켜 내

부하라 힘찬병원은 개원까지도 매우 힘든 여정을 헤쳐왔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라, 한국과 다른 시스템에 맨땅에 헤딩하듯 부딪혀 가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다. 이 때문에 2019년 6월 개원 예정이었던 병원은 11월에야 개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곧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했다. 국가 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교류가 어려워졌다.

이 대표원장은 “한국의 수준 높은 시스템과 술기를 적극적으로 선보이지도 못했는데, 개원 후 2023년 7월까지 외래진료건수 약 2만 6000건, 물리치료건수 약 4만 5000건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했다. 한국 의사를 찾아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 부하라 힘찬병원을 찾은 나즈미디노바 리즈본(77)씨는 “한국 의사를 믿으니까 이 병원에 왔다”며 “전반적으로 우즈벡에는 한국 의사를 믿는 분위기가 퍼져있다”고 했다. 이 환자를 위해 지난달 26일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쟈대학병원 힘찬 관절·척추센터 박승준 센터장이 부하라 힘찬병원을 방문해 직접 수술을 집도했다.

K-메디컬 트렌드, 우즈베키스탄에서 ‘부하라 힘찬병원’ 본격 운영 시작, 시보드 블로그

우즈베키스탄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에게 ‘부하라 힘찬병원 개원으로 우즈베키스탄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저소득층 환자의 무료수술 등 글로벌 의료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최고 훈장을 수여했다. 오른쪽부터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우즈베키스탄 이노야토브 아므릴로 복지부장관./힘찬병원 제공

꾸준한 최신 의료 기술 교류, ‘힘찬’ 브랜드 위상 높여

코로나 상황에도 힘찬병원은 K­메디컬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개원 전부터 부하라 국립의대에 처음으로 물리치료학과를 개설했다. 개원 후에는 현지 정형외과·신경외과 보수교육을 실시했다. 또 힘찬병원에는 부하라 국립의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의사들도 근무하고 있는데, 이 의료진이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한국 의료 기술을 배워 전파했다. 게다가 이번에 완공된 부하라 국립의대는 건축하면서 힘찬병원에 실습실 구성 등에 대해 구체적인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완공된 부하라 국립의대 내부를 보니, 응급상황, 분만, 복강경 시술 등 다양한 상황을 실제처럼 실습해 볼 수 있게 매우 구체적인 모형들이 잘 구현돼 있었다. 부하라 국립의대 가우하르 자를카시노바 부총장은 “힘찬병원은 우즈벡 의료 환경에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수준 높은 한국 의료 기술을 우즈벡 의대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게 됐고, 병원에서 최신 장비를 보고 경험하면서 배울 기회도 얻었다”고 했다. 코로나가 엔데믹화된 후에는 의료진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 연수 프로그램도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 힘찬병원은 사회공헌활동도 하고 있는데, 2019년과 2020년 부하라 주에서 추천한 저소득층 관절 환자에게 무료로 수술과 재활치료를 진행했다. 당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후자에바 모히굴(51)씨는 “남편 없이 혼자 자녀를 키워야 했지만, 아파서 누울 수도, 앉을 수도, 일어날 수도 없었다”며 “수술 이후 다시 몸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부하라 힘찬병원은 코로나19 기간 샤프르콘, 기즈두완 등 현지 의료소외지역 14곳을 방문해 총 1575명의 환자에게 무료 진료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공헌을 인정받아 이 대표원장은 한국인 최초로 우즈벡 복지부에서 지난달 26일 최고 훈장을 받았다.

우리나라 기술 이식으로 재도약 노려

부하라 힘찬병원은 앞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해, 더 적극적으로 한국 의료 시스템과 술기를 전파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부하라 힘찬병원에서는 이 대표원장, 박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함께 ‘어게인 글로벌 힘찬(Again Global himchan)’ 행사를 진행했다. 이 대표원장은 행사에서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국 신의료기술인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소개하고, 시술 과정을 설명했다. 힘찬 나눔의료 활동도 재개된다. 곧 환자 3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무료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원장은 “100명의 우즈벡 환자에게 나눔의료를 진행할 것”이라며 “환자들이 우즈벡으로 돌아가서도 부하라 힘찬병원에서 무료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사후관리까지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원장과 박 이사장은 우즈벡 복지부 장관과 부하라 주지사를 직접 만나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MOU)도 체결했다. 우즈벡 복지부에서는 한국산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별도 허가절차 없이 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원장은 “우즈벡에서 제도에 막혀 하지 못했던 치료들이 많았는데 앞으로 이런 장벽들을 넘어 한국 의료 술기를 우즈벡 환자들에게 적용하고 K­메디컬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했다.

1. 우즈베키스탄 K-메디컬
2. 부하라 힘찬병원
3. 우즈베키스탄 병원 운영
4. 우즈베키스탄 한국 의료
5. K-메디컬 본격 운영
6. 부하라 힘찬병원 K-메디컬
7.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
8. 한국 의료 우즈베키스탄 진출
9. 부하라 힘찬병원 운영
10. K-메디컬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
11. 우즈베키스탄 K-메디컬 힘찬병원
12. 우즈베키스탄 한국 병원
13. K-메디컬 병원 운영
14. 부하라 K-메디컬 병원
15. 힘찬병원 우즈베키스탄 운영
16. 한국식 의료 우즈베키스탄 전파
17. 부하라 한국 병원
18. 우즈베키스탄 병원 한국 진출
19. 한국 의료 우즈베키스탄 확산
20. 병원 운영 우즈베키스탄 힘찬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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