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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 흉기’ 적재물 낙하 반복…운전자 ‘조마조마’

‘도로 위 흉기’ 적재물 낙하 반복…운전자 ‘조마조마’, 시보드 블로그




[KBS 청주] [앵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적재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의 안전까지 위협한다는 겁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시간, 승용차 여러 대가 비상등을 켠 채 갓길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바퀴에 바람이 빠졌거나 앞 범퍼가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앞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길이 2m의 각목이 날아오더니 산산 조각나 피해를 본 겁니다.

[피해 차주 : “차가 덜커덩하고 타이어가 파손돼서, ‘구멍 났구나’해서 (바로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를 본 차량은 승용차와 화물차 등 15대.

[이충열/고속도로순찰대 제10지구대 3팀장 : “사고 장소에 각목이 떨어져 있는데 주변이 어두워서 운전자가 뒤늦게 발견해 발생한 사고인데요, 화물차 적재물 추락 방지 위반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5월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13톤 코일 쇳덩이가 떨어져 지나가던 승합차를 덮치면서 차에 타고 있던 9살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전국에서 221건의 화물차 적재물 낙하 사고로 401명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해마다 평균 133명이 숨지거나 다친 셈입니다.

[이요한/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교통팀 차장 : “(짐을 제대로 묶지 않으면) 실려 있는 것들이 날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갑자기 물건이 쏠릴 때 끈이 끊어지면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재물 낙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수시로 단속하고 유럽처럼 화물운송종사자에 대한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하승우/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 교수 : “(유럽에서는) 3개월 정도의 집체교육을 통해서 모든 화물 운송과 관련한 안전 의식을 완전히 갖추도록 하게끔 되어 있고요.”]

경찰은 추락 방지 조치가 허술하거나 과적한 차량에 대한 단속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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