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3명 중 1명이 고혈압 위험, 뇌졸중과 심장병 위험이 증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 고혈압 환자가 최근 20년 새 2배가량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21일 보고서를 통해 “1990년부터 2019년 사이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완기 90㎜Hg 이상이거나 약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 수는 전세계 6억5000만명에서 13억명으로 2배가 됐다”며 “현재 고혈압은 전 세계 성인의 3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뇌졸중, 심장마비 등 여러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흔하면서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경우 20세 이상 성인에서 고혈압 유병률은 29.4%이며, 고혈압 환자 수는 1200만명에 달한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죽상동맥경화증이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혈관이 딱딱하고 좁아져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고혈압을 예방, 완화하려면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필수다.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 등 지질 성분이 과도하게 많아진 것이다. 혈관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에 상처가 생겨 콜레스테롤이 더 잘 쌓이고 또 혈압이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최근 중국인 274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사람의 고혈압 위험은 이상지질혈증이 없는 사람보다 3.05배 높았다. 특히 과체중 또는 비만이면서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고혈압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각각 4.77배, 5.8배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한꺼번에 관리하려면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필요시 약을 복용해야 한다. 쿠바산 폴리코사놀 등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