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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사장님들을 위한 직원 관리법

게시판을 보니 직원관리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과 고통을 겪는 사장님들이 많아 살짝 팁을 드릴까합니다.

1. 사장님은 자신의 가게의 시간당 한계 매출과 직원의 한계 숙련도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를 하셔야합니다.

예를 들어 시간당 매출이 30만원이 나온다 했을때, 최소 몇명의 인원으로 현재 매출을 소화할 수 있는지 아셔야하고, 각자의 행동지침을 메뉴얼화 시켜야합니다. (심지어 잠시라도 남는 짜투리 시간에 할 것도 정해줘야합니다.) 물론 직원들이 초보일 경우 사장님이 서포팅해주어서 숙련될 때 까지 기다리셔야합니다. 사장님의 정교한 서포팅없이, 무작정 인원만 늘린다면 가게는 개판이 됩니다. 사람이 많으면 일은 당연히 편하겠지요. 그런데 그 편한게 당연시되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바쁘고 힘들어 졌을때 필연적으로 불만이 나옵니다. 이럴거면, 사람을 쓸 이유가 없지요. 일은 당연히 고되고 힘들어야합니다. 일이니까요. 또한 사장님은 사업자로서 직원을 이용해 시간당 최대 효용을 뽑을 의무가 있으십니다.

물론 위 1번의 전제 사항으로는 자신의 가게를 최소 1년 이상의 시간과 땀을 들여 스스로 마스터 하셔야합니다. 하다 못해 업소에 있는 다 똑같은 의자 중에 어떤 의자는 흔들리고 어떤 의자는 안 흔들리는지, 그런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요. 직원한테 의지하지 말고 무슨 일이 있든 내가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안 뛰어들면 결코 마스터할 수 없습니다. 이 시기만 지나면 같은 종목으로 2호점 3호점을 내더라도 내맛대로 주방세팅하고 내맛대로 동선배치하며 가게를 스스로 꾸미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사장의 위엄?이 생기지요. 직원한테 윽박지른다고 카리스마가 있는 게 아닙니다. 사장 자체가 가게의 달인이 되어 있으면 숙력된 경력직 직원을 뽑더라도 직원들이 한수접고 들어옵니다.

2. 1을 이해하셨다면, 메뉴얼을 만들어서 그것을 따르게 하고, 따르지 않을시 지적하고 수정할 일 만 남았습니다.

메뉴얼을 종이로 뽑고 읽게 시키세요. 입사한지 1~2주일 동안 시간날때마다 짬짬이 매일같이 보라고 시키면서, 실제 업무와 연동해서 이해시킵니다. 이 1~2주일이 사장님이 새로 뽑은 직원에게 진짜 사장님이 될지, 아니면 용돈주는 자선사업가가 될지 결정되는 시간입니다.

수습이 끝난 후 메뉴얼대로 안 하면 바로 바로 지적 수정들어갑니다. 좋은말로 부드럽게 지시해도 다 따라옵니다. 기분나쁠게 없거든요. 이미 긴장감이 역력한 입사 초반부터 1~2주일동안 교과서처럼 정해놓고 약속한 일이니까요. 사실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괜찮은 직원이면 입사 초기부터 크게 지적할 일도 없이 알아서 사장님 스타일 파악하고, 메뉴얼대로 행동합니다. 설사, 그 메뉴얼이 잘못됐을지라도요. 향후 직원들이 숙련되고 긴장이 풀렸을시, 메뉴얼상 어디가 잘못됐는지 지적해주면 쉽게 수정이 가능도 하고요.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했냐? 너 오늘 컨디션 안 좋냐? 밖에서 담배한대피고 쉬다와라” 이정도만 얘기해도 벌써 다 알아듣고 다시 고쳐집니다. 불만이 있더라도 쉽게 표출하기도 힘듭니다. 마치 계약처럼 처음부터 약속한 일이라 직원 입장에서 스스로 생각해봐도 일관성이 깨지거든요. 직원이 육체적으로 힘들다고 한다면, 긴시간 동안 수 많은 직원들이 해온 일이고, 사장인 나도 해온 일이다. 잘생각해봐라하면서 타이르시고 못 버티면 보내주시면 그만 입니다. 물론 업무의 난이도는 항상 하드해야하지만 사장님의 성향과 사업관에 따라 다르게 만져주시면 됩니다.

만약 메뉴얼을 이해하지 못하는 완전 쌩짜 초보직원일 경우 근태만 좋다면 사장님이 공들여서 키우시면 됩니다만, 문제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핑계를 하거나, 입사한지 얼마 안된 친구가 이건 저렇고 저건 저렇다라며 오히려 메뉴얼을 지적한다면 벌써 문제가 바로 들어나는 직원입니다. 이런 직원은 과감히 자르시거나 찍어누를 자신이 있으시다면 찍어누르시면 됩니다만… 제 경험상 이런직원들은 향후 항상 문제를 일으킵니다. 미꾸라지 처럼 말이죠. 저는 2개 업소를 오토운영을 하는데 제가 없을때 아주 가게물을 싹 흐려놓더군요. 대게 다 그랬습니다. 이런 인간들은 한달만 일해보면 벌써 촉이 딱! 옵니다. 물론 면접시에는 세상 제일 열심히 할 것 처럼 말했던 친구들이지만요ㅋㅋ…

결국 요는 이겁니다. 사장말을 따르려하는지, 아니면 자기 고집이나, 게으름을 피우려하는지.

일을 하는데, 관리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건 직원으로서 가치가 제로입니다. 스트레스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애초에 직원으로서 가치가 없는 사람이니 과감히 자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참고로 사람 고쳐서 쓰는거 아닙니다. 선배 사장님들의 말이 정말 틀린게 없었습니다.

게시글들 중에….

“제말을 무시해요” “불렀는데 대답을 안해요” “직원이 표정이 안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글들은……… 참 힘드네요….. 이런 친구들은 기본 인성이 잘못된친구들입니다. 그냥 폐급 중에 제일 폐급입니다. 제발 고민 좀 하지마세요. 내가 잘못된건가?? 내가 어설픈가?? 내가 사장의 위엄이 없나?? 이런 고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저런 인간들은 어느가게에 가도 다 똑같습니다. 그냥 가차없이 자르세요. 사장님 가게 단0.0001%라도 하등 도움이 안되는 존재들입니다. 저런 사람들이 제 가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소름이 돋을 것 같은데요? 차라리 매출을 눌러서, 혼자할지언정 저런 인간들이랑 같이 일 못합니다. 제가 직원이라도 저런 동료들과는 일 못합니다. 조금 경험이 쌓이시면 애초에 면접때부터 쉽게 거를 수 있는 인간들입니다.

참고로 요식업소 면접볼때 필히 거르면 좋은 사람 유형입니다.

1. 술 좋아하는 사람.

2. 돈이 급한 사람.

3. 면접 보는데 별 기상천외한 행동(팔짱낀다던가, 전화왔다고 전화받는다던가ㅋㅋ)하는 사람.

4. 카카오톡 프로필 상 관종끼가 다분한 사람.

5. 외모나 페션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사람.

6. 경력은 화려한데 전에 일하던 가게 사장님 연락처 안 갖고 있는 사람.

7. 거꾸로 전에 일하던 곳 사장님과 너무 가깝게 지내는데, 정작 거기서 일하지 않는 사람.

8. 짧게 짧게 여러군데에서 일했던 사람

그리고 저는 항상 꼭 물어보는 질문이, 요식업은 힘든 것이 일이 힘든 것보다 자기 시간없다는 게 치명적이다. 남들 쉴때 일해야하고, 남들 일할 때 1주일에 꼴랑 하루 쉬어야한다. 친구도 만나기 힘들고 애인도 만나기 힘든데 지금까지 어떻게 버티셨는지, 또 어떻게 버티실건지.

이 질문 하나면 이 사람이 이 일에 갖고 있는 생각이 대번 들어나옵니다.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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